해상산업노련 전국원양수산노조(위원장 박도조)와 여기서 일부 조합원이 탈퇴해 설립한 전국원양오징어채낚기선원노조(위원장 성대경, 채낚기노조)가 부산 중구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충돌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채낚기노조는 5번째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0-40명의 원양수산노조 관계자들이 부산 중구청을 점거하고 신고필증 교부를 막고 있으며, 성 위원장을 납치하려고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상산업노련측은 '가맹조직에 대한 조직침탈'이라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채낚기노조의 신고필증 교부를 결사적으로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채낚기노조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노조에서 탈퇴해 신규노조를 설립하려는 데 대해 중구청이 원양수산노조의 난동을 묵과하고 눈치보기를 하며 신고필증 교부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8일 중구청 사회복지과 등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9일 중구청 앞에서 중구청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또한번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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