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민한홍 전 화학노련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일째 되는 25일 화학노련에서는 이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했는데요, 모두 46명의 중집위원 중 불과 28명밖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 이번 사건은 많은 중앙 일간지 및 방송국에서도 보도되는 등 언론의 관심도 높았는데요, 이에 반해 중집회의 참석 인원은 적어 정작 화학노련 내에서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높다고 하네요. 특히 고 민한홍 대책위에서 마련한 집회에는 대다수가 한국노총 중앙 및 산하 노련 간부들이 참석을 했고 화학노련 산하 단위노조에서 참석한 이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또한 고 민한홍씨가 모셔진 빈소에도 예상보다는 화학노련 단위노조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씁쓸함을 남겼다고 하더군요.

- 화학노련 단위노조는 약 450여개가 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고 민한홍씨가 상급단체 간부로 일하면서 조합원 교육도 나가고 파업도 지원하며 조합원들을 위해 힘써온 만큼 이제는 이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고서인가 협박문인가?

- 최근 까르푸 모 지점 게시판에 ‘지역장 방문보고서’가 나붙었는데요. 보고서라기보다는 협박문에 가깝다며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노조에 따르면, ‘VISIT REPORT'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는 “결품을 ‘0’화 할 것”을 지시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유 대지 마라”, “같은 내용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 등 노동자들에게 협박에 가까운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를 완벽하게 하라”고 지시한 후, “사장을 방문하라고 할 것이다. 두 번 같은 지적이 나오면 GO HOME(집에 가라)이 될 것이다”라며 으름장까지 놓고 있답니다.

- 노조는 “고객만족 한답시고 직원들만 쥐어짜는 어리석은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 볼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 특히 “화이팅이 없다”, “액션이 느리다”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직원들에게 모욕에 가까운 지시를 내리는 경영진을 이해할 수 없다”며 “화이팅 대신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에 창원 웃고 진주 울고

- 경남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되었다면서요.

- 예, 24일 발표됐는데, 4인 선거구 분할이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돼 민주노동당 각 지역위원회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창원과 마산 등은 민주노동당 주장대로 4인 선거구가 확정돼 만족하는 반면, 진주는 도농통합지역이란 특성 때문에 4인 선거구가 모두 두개로 분할돼 울상입니다.

- 왜 선거구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희비가 엇갈리죠.

-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경남에서 4등 안에 드는 것과 2등 안에 드는 것의 차이죠. 창원 4인 선거구는 출마가 당선이나 마찬가지가 됐고, 진주에서도 4인까지는 해 볼 만한데 2인이면 좀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이죠. 그래서 창원은 민주노동당 기초의원 후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점 쳐지네요.

보건의료노조, TV토론회 패널로 출현

- 보건의료노조 간부가 공중파 TV 토론회에 패널로 출현한다면서요?

- 지금까지 보통 노동계가 패널로 출현하는 TV 프로그램은 대부분 노사관계에 한정된 주제였는데요. 이번 토론회는 의료정책과 관련된 주제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6일 방영되는 <제주MBC>의 시사진단 '의료개방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에 토론패널로 출현, 정부의 의료정책에 일침을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신이 종사하는 전문분야에서 노동계가 제 목소리를 내는 이번 경우가 좀 이례적이긴 하지요.

- 최근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제주도의 의료시장을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주제로군요. 노조는 어떠한 주장을 펼칠 예정입니까?

- 노조는 정부가 의료기관 영리법인화를 도입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제주의료시장 개방이 병원 영리법인화와도 직결된 만큼, 의료시장 개방의 반대입장을 강력히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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