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18일 중앙 사무총국 간부들에게 등산복을 나눠줘 관심을 끌었다고 하던데, 어떤 이유지요?

- 네, 한국노총은 오는 24일 ‘하반기 총력투쟁 승리기원을 위한 등산대회’를 개최키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전 간부의 등산복을 단체로 구입해 나눠줬다고 합니다. 한국노총은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노총간부의 단결과 일체감 형성을 위해 이번 등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는데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청계산에 오른다고 합니다. 청계산은 해발 618m의 산으로 이번 등산대회의 목표는 산 중간께 위치한 ‘청계사’라는 절이라고 합니다.

- 특히 이번 등산대회는 노총 중앙일꾼들 뿐만 아니라 중앙교육원과 지역상담소, 장학재단 간부들까지 모두 참석할 것을 권유하고 있어 약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번 등산복 단체 구입과 등산대회를 통해 간부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산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물론 일부에서는 그다지 높지도 않은 산을 오르는데 등산복까지 단체로 구입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다고 합니다.

한나라당 후보를 영입해?

- 윤두환 한나라당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를 민주노동당으로 '영입'하자는 말이 나온다고요?

-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서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들에게 보낸 각 후보들의 비정규직 쟁점 사항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결과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의 답변이 거의 흡사하다고 합니다. 윤 후보의 답변이 거의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비정규직법안 내용이 담고 있습니다.

- 정갑득 선본의 한 관계자는 “이게 진심이라면 영입을 해도 되겠다”고 헛웃음을 치기도 했는데요.

- 하하하. 그러나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과연 같을까요? 혹시 윤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위장한 민주노동당원인가요? 웃기는 일입니다.

뒤늦은 아쉬움

-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지난해 상임위 배정 당시 정무위가 아닌 법사위에 들어가게 된 것에 대해 금융노조가 뒤늦게 아쉬워 하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받은 것은 벌써 1년하고도 절반 가량 지난 얘기이긴 한데요. 최근 금융감독기관의 아웃소싱 확대에 대해 집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 진보정당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때도 아웃소싱 확대와 관련해 김기준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한 명뿐이어서 장시간 동안 국감장에 앉아 있었지만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 또 18일 국회에서 아웃소싱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지만 장소 대여는 금융노조 출신인 김영주 의원(환노위)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날 토론회 공동주최자인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은 10·26 재보선때문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솥뚜껑에 놀란 가슴

-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비리혐의 파문이 계속되는데요. 노동계 비리와 관련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예, 18일 열린 민주노총 노조비리 근절대책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노조 비리가 20여개 정도가 더 남았다는 말이 있다”며 정부와 검·경이 비리혐의를 포착하면 바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그런 소문은 강 전 수석부위원장이 구속되고 난 뒤부터 암암리에 떠돌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조직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 물론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들고, 근거없는 소문이겠지요.

- 그런데 문제는 노동계조차 이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노동계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죠. 그리고 혐의를 포착했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검·경쪽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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