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 이래 최초로 남측 여성이 평양에서 아기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죠?

- 예, 화제의 주인공은 통일연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선씨 인데요. ‘평양유적 참관단’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던 황씨는 지난 10일 밤 산통을 느껴 평양산원으로 옮겨졌고, 밤 10시경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3.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합니다. 황씨는 지난 98년에도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8·15통일대축전에 참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2년여의 징역살이를 한 바 있는 젊은 통일운동가입니다

- 통일운동가가 북한 땅에서 최초로 아기를 낳았다니, 정말 축하할만한 일인데요. 아기의 국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남한 국적법과 북한을 국토로 규정한 헌법 3조에 따라 황씨의 딸은 한국 국적을 갖게 되고요. 통일부는 황씨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방북기간 연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비정규직의 ‘아픔’ 무대에서 만나요

- 비정규직의 ‘아픔’을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데요.

- 오는 22일, 23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문예창작단 ‘들꽃’과 우리연극 ‘덧뵈기’가 주최하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기획공연, 연극 ‘소모품 가계’가 공연됩니다.

- ‘소모품 가게’는 10여년 넘게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 된 후 대기업 하청노동자로 일하게 된 아버지와 정규직으로 취직했지만 구조조정 때문에 비정규직이 된 딸이 주인공입니다. 그 동안 침묵하며 일만 하던 이들이 비정규직의 차별과 부당함 앞에 당당히 맞서는 과정을 잔잔히 그리고 있다는 군요.

- 이번 공연은 연극과 춤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좀 더 재미있게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잡기’는 계속된다

- 국감 초반에는 ‘삼성국감’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막판으로 가면서 흐지부지되는 것 같던데요.

- 그렇죠, 심상정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삼성과 정권의 유착을 초반부터 거세게 제기했고요,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문제나 삼성문제를 제기하면서 올해 국감은 ‘삼성국감’이라는 말까지 나왔죠.

- 하지만 국감이 종반으로 가면서 박영선 의원이 한 발 물러서기 시작, ‘삼성국감’이 빛을 바래기 시작했답니다. 더구나 재경위와 법사위 증인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불참하면서 김이 새기도 했지요. 또 일부 언론들은 ‘특정기업을 너무 몰아친다’, ‘국정을 감사해야지 왜 기업을 감사하냐’고 은근히 비판 여론을 만든 것도 한 몫을 했답니다.

- 그럼 뜨거웠던 ‘삼성’ 논란은 정치권에서 막을 내렸다고 봐야 하나요.

-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삼성과 정권 유착을 끝까지 제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거든요. 민주노동당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삼성과 정권의 유착 부분을 파헤치는 국정조사와 국회청문회 실시 등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답니다. 삼성과 관련 있는 일부 장관들의 퇴진도 줄기차게 요구하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답니다.

널뛰기 증시

-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죠?

- 예.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사상최고가를 또 한 번 갱신했지만 하루 만에 27포인트나 떨어져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 그만큼 과열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건데요. 그래도 시장에서는 과열이다, 아니다 논란이 팽팽한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 하하.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지요. 다만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예전처럼 600까지 떨어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어제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4조6천억원을 넘어 3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도 증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올 거라는 겁니다. 적립식펀드로 꾸준히 돈이 흘러들어오는 데다 12월 퇴직연금이 실시되고 대기 중인 부동산 자금까지 고려하면 앞으로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 다만 아쉬운 것은 '돈이 돈을 낳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저소득계층은 별로 혜택을 못보고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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