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워터 그룹에 매각 확정…고용승계, 단협승계 등 요구 전북 군산에 위치한 (주)세풍제지가 미국 보워터에 매각이 확정되며, 노조(위원장 최주일)가 고용승계 보장 등의 요구를 내걸고 지난 3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당면현안으로 회사 매각시 고용승계 보장, 노조·단협 승계와 보상금 형식으로 지난 2년간 반납한 상여금 800% 중 400% 이상 지급 등 현안사항 합의후 단협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우선 단협사항을 합의한 후 현안사항을 논의하자는 주장이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으나 타결지연에 반발, 지난달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율 73.2%로 쟁의행의안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교섭을 계속 진행하며, 교섭 타결시까지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사측은 지난 4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으며, 관리직 사원 등을 투입해 가동율 7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6일 11차 교섭을 진행중이다.

한편 미국 최대 제지업체 중 하나인 보워터는 지난 98년 한라제지를 매입한 기업으로, 지난 5월31일 세풍제지와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