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조흥지부 윤태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충호 부위원장<사진>은 14일 매일노동뉴스와 인터뷰에서 "통합추진위원회의 구성은 투쟁으로 이야기하자면 시작이자 끝"이라며 "현재 인물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통추위) 구성과 관련해서 노조는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윤태수 위원장에 이어 박정홍 대협본부장도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박 본부장은 지난 2월 '강제 명예퇴직에 따른 창립기념행사 항의투쟁'건으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이 증거물을 확보하고 구속조사 시점을 저울질하다 이번에 한꺼번에 한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노조탄압이다. 현 사태를 보면 마치 경찰이 뒤에서 지시 하달을 받아서 수순에 따르는 분위기가 풍긴다. (신한)지주사가 뒤에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고 있다."

- 은행과 개별교섭을 하고 있는데.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6·22 노사정 합의사항'에 있는 내용들이다. 노조는 사측을 고의적으로 압박해 (파업의) 수순을 밟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합의서 내용에 나오는 내용 중 가장 큰 틀은 은행 명칭과 통합시 두 은행 직원들의 직급 조정문제다. 직급조정의 경우 통합전에 마무리 하지 못하면 노조로서는 어떤 협상도 하기 힘들다."

- 은행은 노조의 요구를 '경영권의 문제'라며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는데.
"단협사항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임단협과 별개로 교섭을 하면 된다. 경영권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6·22 노사정 합의는 무엇인가. 노조도 합의당사자이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된다."

- 빠르면 이달 말 조흥-신한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데.
"현재 들리는 얘기로는 지주사의 인맥과 측근들로 통추위 위원들을 구성한다고 한다. 통추위 구성이 가장 핵심이다. 투쟁으로 얘기하면 시작이자, 끝이다. 노조는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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