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 선거에서 김종현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13일 농협중앙회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위원장 2차 선거에서 잠정집계 결과 김종현 후보가 5,469표를 얻어 남기용 후보(5,105표)를 제치고 당선이 됐다. 이날 선거에는 총 조합원 1만2,400명 중 1만574명이 참여해 85.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9대 농협중앙회 지부는 김종현 위원장 당선자와 정인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김영지, 이병우 부위원장 당선자로 이뤄지는 집행부가 이끌게 됐다.

개표 결과 김 당선자는 경기, 인천, 대구, 충북, 본부, 전산본부 등에서 남기용 후보를 앞섰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선거과정뿐 아니라 그동안 조직 내부에 고질적으로 남아있는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현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평생직장 실현', '최고의 인사복지 쟁취', '불공평 불균형 분쇄', '농협독립 선언' 등을 4대 핵심과제로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 선거는 지난 6일 8명의 후보들이 참여한 가운데 1차 투표가 이뤄졌으며 당시 김종현 후보가 1위, 남기용 후보가 2위를 각각 차지해 13일 결선 투표를 치뤘다.

<인터뷰> 김종현 위원장 당선자
"조직 통합 위해 최선 다할 터"
김종현 위원장 당선자는 "무엇보다 대통합 노조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특히 "노조 내에 있는 모든 갈등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소감은.
"기쁘기도 하지만 담담한 마음이 앞선다. 무엇보다 짊어지고가야 할 짐들이 많이 있어서 어깨가 무겁다."


- 농협중앙회 내에는 농협중앙회지부뿐 아니라 축협노조와 비정규직 직원들로 이뤄진 농협민주노조도 있는데.
당선자 약력
1960년  경북 청도 출생
1977년  농협 입사 현재 전산정보
               분사 근무
2005년  농협노조 규정개정소위
               원회 위원장, 현 전산노
               조  본부장
"선거공약으로 '대화합 대통합' 노조를 기치로 세웠다. 새로 출범하는 9대 집행부는 이들 노조와 대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 조합원들과의 대화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고질적으로 있어 왔던 구 집행부와 새로운 집행부간의 갈등도 없애기 위해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 선거공약에서 핵심과제로 불공평 불균형을 분쇄하겠다고 했는데.
"사업장이 많다보니 승진과 관련된 남녀간의 불평등도 있다. 또 공판장 등 사업장 중 어려운 노동조건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많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 '농협독립선언'이라는 공약도 눈에 띄는데.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도 국정감사를 받는 등 정부의 간섭이 심하다.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정립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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