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편입과 조흥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은행권 구조조정은 우량은행간 합병·통합 구도로 압축됐다.

5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빛 조흥 외환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5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확인했다.

경영위원회는 지난 3주 동안의 작업결과, 한빛 등 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경영개선계획 불승인)과 조흥 외환은행의 독자생존 허용(경영개선계획 승인)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경영평가위원회는 조흥은행의 각종 경영지표를 종합 점검한 결과, 일부 기업부문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독자생존 여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그 동안 논란이 돼왔던 7500억원 규모의 신용카드부문 매각계획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경영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조흥, 외환은행의 경우, 각각 쌍용양회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이라는 점 때문에 부실 정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담보설정 현황 등을 감안할 때 다른 대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영위험을 의심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은행의 카드부문매각 계획은 당초 제시된 매각가 7500억원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영평가위원회는 그러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은 은행에 대해서는 `권고성 조건'을 달기로 했다. 조흥 외환은행에 대해 각각 쌍용정보통신과 외환카드의 성공적 매각이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관건이 될수 있음을 명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영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조흥, 외환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승인과 관련해 일부 조건이 제시되지만 은행사활이 결정되는 절대조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8명으로 구성된 경평위원들은 오는 7일께 최종 회합을 갖고 이 같이 내용의 경영평가 결과를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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