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 노사가 첫번째 산별교섭을 가졌다. 증권산업노조는 7일 증권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교섭 및 상견례를 열고 교섭형태, 중앙교섭 횟수, 단협 이행 부분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정원 증권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사간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6개월여를 기다려 왔다"며 "증권산업은 노사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상황이 산적해 있지만 사용자들이 산별노조를 기피하고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교섭형태와 관련 노조는 "증권협회에 교섭권 위임을 하거나 관할 노동청을 통해 협회의 교섭지원을 신고해 합법적으로 지원을 받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용자쪽은 "별도의 지원 신고 없이 증권협회가 교섭을 지원하겠다"는 주장을 펴 노사는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교섭횟수를 정하고 교섭을 하자'는 사용자쪽의 주장에 대해 노조는 "교섭횟수를 애초에 제한하고 시작하는 교섭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며 "중앙교섭의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자 하면 오히려 더 성실하게 교섭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아무런 결정권한도 없는 실무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각사의 입장 차이가 있고 논의의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후 실무회의를 통해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는 다음 교섭일정을 확정하지 못한채 다음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노조가 공문을 통해 중앙교섭을 요구할 경우 다시 교섭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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