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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노조를 탄압하다?
- 태풍 나비의 북상으로 영남권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현대차 울산공장의 피해도 상당했다죠?

- 예, 현대차의 경우 6일 노조가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울산에 내린 폭우로 현대차 일부공장이 침수되고, 울산시내 교통이 마비돼 회사쪽이 휴업조치를 했다는군요. 결과적으로 이날 진행될 예정이던 야간조 파업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단투, 노동탄압, 불법파견 문제로 현대차 내 쳐져있던 천막들이 물에 잠겨 각 단위에서 일시적으로 천막을 모두 접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현대차 원청관리자들의 폭력에 맞서 힘들게 텐트를 쳤던 현대차비정규직노조의 안타까움은 누구보다 컸습니다.

- 이 날은 류기혁씨가 자살한지 3일째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계속된 기상악화로 단 한 번의 추모집회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고인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태풍 매미가 노조의 투쟁을 탄압한 셈이네요. 다행히 노조의 투쟁에 찬물을 끼얹은 태풍은 7일 오후 잠잠해졌습니다.

한편으론 ‘태풍 휴식’에 사기 충전

- 태풍 나비가 각종 피해를 주고 지나갔음에도 한편으로는 노조에 ‘괜찮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 임단협 결렬로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90개 지부, 각 시군구청 앞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가 태풍 나비로 인한 조합원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지난 5일부터 잠시 1인 시위를 멈춘 바 있습니다.

- 노조는 당초 5일부터 지부별로 조를 짜 지명파업과 선전전을 확대하려고 했는데요. 태풍으로 인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본의 아니게 '태풍 휴식'을 보냈습니다.

- 그러나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지 않았던 서울에서는 변함없이 상집위원들이 청와대와 총리 공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휴식 없이 계속 투쟁을 지속하자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도 컸다고 하네요.

- 본의 아니게 '태풍 휴식'을 취한 노조는 태풍이 지나간 8일부터는 지명파업과 선전전 등 본격적인 2차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태풍 휴식'으로 조합원들이 지치기는커녕 오히려 사기 충전했다고 하니 8일부터 시작될 2차 투쟁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탈 많은 국가성적표”

- 요즘 재정경제부는 ‘나쁜 성적’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죠?

- 예. 세계은행이 정부 경쟁력을 평가했는데 그만 DJ정부 때보다 나쁘게 나와 버렸습니다. 재경부는 부랴부랴 세계은행의 공식 의견이 아니고 연구원 개인 의견이라며 보도해명자료를 냈는데요, 그것도 부족하다 싶었는지 영어 원문을 또박또박 해석해서 큰 의미가 있는 통계가 아니라고 다시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 세계은행의 연구원도 국가별로 취합된 조사 자료의 범위와 정확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가별 순위를 책정하거나 비교하는 것에 대단한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어 놓았는데요, 그래도 재경부의 해명을 보고 있자니 약간 씁쓸한 기분도 듭니다. 왜냐하면 재경부는 여러 곳에서 국가별 순위가 나올 때마다 태도가 너무 딴 판이거든요. 얼마 전 노 대통령은 TV토론회에서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로 IMD 국가경쟁력 지표가 여섯 계단 올랐다며 ‘좋다, 좋다’를 외쳤는데 사실 IMD라고 우리나라를 얼마나 제대로 알겠습니까. 그냥 참고자료 정도에 불과한 것을 재경부는 ‘엄청난 신빙성’을 부여해서 통치에 활용하는데 그다지 좋은 모양새는 아니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관료주의를 보는 것 같아 더 씁쓸하기도 하구요.

민중의소리, 월간 말 9월호 발행

- 9월호 월간 말이 민중의소리 편집국에서 제작됐다고 합니다.

- 월간 말은 조직개편·경영개선 방법을 놓고 경영진과 편집국이 내부 갈등을 지속해오던 중 지난 6월 편집국 기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사실상 정상적인 월간지 발행이 불가능해진 상태입니다.

- 이달부터 윤원석 민중의소리 대표가 발행인을 맡고, 민중의소리 소속 취재기자 14명이 월간 말 편집국에 합류했습니다.

- 월간 말은 9월호부터 책머리에 '포토뉴스'와 '권두칼럼' 그리고 말미에 '쓴소리' 코너가 신설됐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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