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에 대학로 하이텔센터에서 직장내 성희롱·폭언·폭행 예방교육용 영화 시사회를 개최한다.

'재희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6미리로 촬영된 이 영화는 이제까지 나온 교육용 비디오와 달리 극영화 방식으로 제작돼 성희롱으로 인한 피해자 여성의 고통과 상처, 퇴사로까지 이어지는 현실적 좌절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한여노협은 "법적제재는 최소한의 방지책이며, 성희롱 예방은 가해자의 의식변화"라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

영화속에서 재희는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중소 건설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재희는 첫 회식날 김대리가 평소 은근히 하던 성희롱을 직접적인 형태로 표출하자, 이에 대해 불만을 직접 얘기한다.

이에 대해 김대리는 불쾌해하고 재희는 김대리의 반응에 절망하며 퇴사까지 고민하게 된다. 다시 회사에 다닐 것을 결심한 재희에게 계속 보여지는 회사내의 성희롱. 재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국정홍보처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한여노협이 제작하고, 영상제작은 영화제작소 '청년'에서 맡았으며, 예술집단 오름이 기획했다. 시사회에 참여한 단체, 노조, 공공기관 등에 비디오를 무료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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