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퇴출대상으로 확정된 삼성상용차의 경우 자산을 매각해 채권단에게보상하고 직원들은 그룹내 계열사에 최대한 수용하는 방식으로 회사 청산 절차를밟을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은 이에따라 대구공장과 보유 유가증권 등 자산을 매각한 뒤 이 대금으로 채권 금융기관과 협력업체들에게 법적 우선순위에 따라 보상키로 했다.

삼성상용차는 9월말 현재 서울보증기금 3천100억원, 산업은행 1천100억원,삼성생명 590억원 등 총 6천600억원인 부채를 안고 있다.

또한 1천250명인 직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진로를 파악한 뒤 각자 분야에맞게 그룹 계열사에 배치키로 하고 계열사들이 이들 인력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의뢰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상용차 회생을 위해 작년에 증자도 한데다 최근까지스카니아, 르노, 볼보 등 외국사와의 제휴 및 해외매각 추진 등의 노력을 해왔으나 결국 회생 불가능으로 판정났다"며 "채권 금융기관들이 엄정한 판단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그러나 그룹 전체로 연간 8조원씩이나 이익을 내면서 자신들의과거부담을 스스로 떠안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웠다는 도덕적비난을 면치못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퇴출대상에 포함된 삼성자동차는 르노사에 자산인수 방식으로매각한뒤 이름만 남아 있는 회사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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