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 2일 미국의 3·4분기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3.8%로 2분기의 6.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계속5%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던 노동생산성이 3%대로 주저앉은 것은최근 계속 제기돼왔던 미 경기의 둔화조짐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는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생산성의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노동생산성 상승폭이 하락한 것은 인플레 없이 지속된 미 경기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고용비용 증가율은 오히려 높아져 3·4분기에 2.5%를 기록,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자금관리부서의 분석가 린 리저는 "연간 성장세를 보면 생산성의 증가는여전히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원자재가격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비용, 임금 등 여러가지 비용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생산성 상승률 하락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떨어트려 3·4분기 증가율이 전분기의 5.6%보다 크게 낮은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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