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무원들이 하위직 공무원 위주의 구조조정에 반발, 불복종운동과 내부비리공개 등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연구모임(부공연)’(공동대표 한석우)은 3일 오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액의 연봉을 받는 고비용저효율의 사람들은 그대로 둔 채 1천만원 남짓의 연봉을받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내쫓는 것은 사회적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부공연은 "구조조정의 본래 취지와 동떨어진 목자르기식 구조조정은 결국 해직자 가정의 파탄과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만 초래하게 될"이라고 강조하고 "부산시가하위직 위주의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7천여부공연 회원들은 즉각 불복종운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부공연측은 불복종운동으로 업무 외적인 인원동원 거부나 단속위주의주차단속업무 거부 등을 들었다.

부공연은 또 "중앙정부만 바라보는 민선 단체장들의 무소신한 행동에분개하며이들에 대해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부공연은 ▲내부비리 공개 ▲직권면직통보에 대한 법적 대응 ▲구조조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등을 선언하고 저비용고효율의 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산시정책개발실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시민단체. 단체장.직장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구조조정심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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