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3.21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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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파요
- 지난 3일부터 9일째 통일선봉대가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외에도 이들이 전국을 돌며 일상적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고 하던데요?

- 네, ‘8·15 민족대축전’을 앞두고 통일선봉대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데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대원들이 식사를 제때 하는 경우가 없어 늘 배고픈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늘 마음속으론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말을 품고 있지만 서로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라 밖으로 표현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대원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 보통 식사하기 전에 부른다고 해서 ‘식가’라고 이름이 부쳐진 이 노래는 인기를 끈 대중가요인 장윤정의 ‘어머나’라는 노래에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파요~ 우리의 배는 텅 비었어요~ 주세요 주세요 도시락이라도~…’라는 가사를 붙였다고 합니다.

- 발상이 재미있는데, 통일선봉대에 참가한 이들은 애달픈 노래라고 한다던데요?

- 네, 바쁜 일정에 점심도 제때에 챙겨먹지 못하고 심지어 저녁은 밤 11시나 12시가 돼야 먹는 탓에 늘 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이들의 한(?)이 담긴 노래라는 것이죠. 도시락도 싼 것으로 맞춰 반찬이 김치에 짠지, 돈가스 한 조각 등 모두 세 개로 소박(?)하게 차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들은 이 도시락이라도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표정이라는군요.

‘금자씨’가 관객 300만명을 넘기는 사이

- ‘친절한 용성씨’가 ‘친절한 금자씨’보다 먼저 속편을 만들었다고요.

- 네, 민주노동당은 지난 10일 ‘친절한 용성씨’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용성 회장은 스스로 재벌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두산그룹 주주와 종업원, 그리고 전체 사회에 재벌체제를 개혁할 필요성을 제기해 주었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영화의 제목처럼 가히 ‘친절한 용성씨’라 할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11일에는 속편격인 “계열사 후려치기 가르치는 '친절한 용성씨?'”라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 일반적으로 속편은 전편만 못하게 마련인데, ‘친절한 용성씨’의 경우는 전편에 버금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두산이 얼마 전 인수한 대우종합기계의 사무실 이전을 이전하며 임대료를 두 배로 올려받는 등, 사실상 박 회장 일가가 계열사의 재산을 빼먹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 민주노동당은 “원작 영화의 속편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연이어 ‘친절한 용성씨’를 부르는 입장이 참담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곧 3탄과 4탄도 나와서, 장기 시리즈로 정착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 참, 이 시리즈의 전편 격인 '호루라기 배달호씨'는 기억하시죠?

"적부터 공략해라?"

- 요즘 금융노조 사이트나 각 지부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모 외국계 은행 대출담당자들의 글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요.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은행 임직원분들을 위한 ○○○은행의 특별대출 안내문입니다'라는 거죠.

- 은행원들을 상대로 타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라고 홍보를 하고 있군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통하는 게 금융노조 모 간부에 따르면 은행원들이 오히려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에서 대출받는 걸 꺼려한다고 합니다. 근무하는 은행에 여신 기록을 남기는 걸 꺼려하는 것도 있고 다른 은행에 대출받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 그래도 타 은행에 들어가서 대출을 받으라는 그 은행의 마케팅 전략도 용감무쌍하지만, 그만큼 은행간의 전쟁이 치열하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노조 집회 참가에 경찰이 호위

-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가 11일 이색적인 모습으로 상경했다면서요.

- 네. 이날 노조 조합원들을 태운 버스를 보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8대의 관광버스를 경찰차가 호위하면서 노조 400여명의 조합원들을 보은군 신정리에서부터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했습니다.

- 경찰차가 호위했다는 게 무슨 소리인가요.

- 노조 조합원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조에서 경찰쪽에 호위를 부탁했는데요. 경찰쪽에서 이를 흔쾌히 승낙, 충북경찰청, 경기경찰청, 서울경찰청쪽에서 노조 조합원들을 호위하며 교통정리까지 했습니다.

- 따라서 조합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한 것은 물론 오후 2시에 예정된 집회 시간에 늦지않게 광화문에 도착, 점심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결과적으로 경찰이 노조가 집회를 원활히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셈이 된거군요. 참 오랜만에 보는 경찰과 노조의 화합(?)이었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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