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화학공장에서 에탄올 지하 저장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폭발사고가 일어나 인접 공장 2곳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2명이 숨지고 48명이중경상을 입었다.

2일 오후 5시11분께 안산시 목래동 반월공단 7블록 ㈜단일화학에서 폭발과 함께불이 나 바로 옆 스티로폼 제조회사인 ㈜이피에스코리아 제2공장과호원화학공업㈜으로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단일화학과 이피에스코리아 공장 일부가 붕괴되면서 단일화학 노동자기영(45·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김영길(37)씨 등 2명이 숨지고 조명정(26)씨 등48명이 중경상을 입고 안산 고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단일화학 공장 지하에서 흄관작업을 하다 공장 건물이 무너지면서 갇혔던 노동자4명이 40여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경찰은 단일화학 종업원 임재일씨가매몰돼 있는 것 같다는 동료들의 말에 따라 찾고 있다.

이날 불로 3층 건물이던 단일화학 공장은 골조만 남은 채 지붕이 날아가고 건물외벽이 완전히 뻥 뚫렸으며, 인근의 신한전선 사무실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되어있던 승용차 3대의 유리창이 완파됐다. 건물 3개동 1800여평도 모두 탔다.

신안전선㈜ 노동자 김재영(42)씨는 “단일화학 공장 생산라인에서 갑자기‘펑’ 하는 소리가 3~4차례 들리면서 불길이 치솟아 순식간에 인근 공장들로옮겨붙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군포, 안양, 수원소방서 소방차 13대와 소방대원 150여명이 동원돼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심한 바람과 인화성 가스로 진화에 애를 먹었다. 불은1시간40여분 만인 이날 저녁 6시55분께 진화됐다.

경찰은 단일화학에 있는 에탄올 지하 저장탱크에서 첫 폭발음이 들렸다는목격자들의 말과 이곳에서 1995년 이후 3차례 걸쳐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짐에따라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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