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 3개사 중 2개사는 중국 당국의 환경 규제에 대한 내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기 전자, 자동차, 화학업종의 중국 수출 상위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의 무역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실태'에 따르면 중국의 환경 관련 규제 내용을 모르는 기업이 6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중국의 무역 환경규제 애로사항으로 '정보 부족'(36.6%)과 '전문인력 부족'(29.0%), '재정적 여력 부족'(23.0%) 등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의 무역환경규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방안으로 '친환경 원자재 활용'(27.6%)과 '친환경 제품 개발'(24.7%) 등을 꼽았다.

정부가 국제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정보제공(무역환경정보네트워크)'과 '중소기업 진단·지도사업'에 대해서는 10개사 중 1개사만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규제 관련 법규의 세부내용'(37.9%)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고 있었으며 '대응방법론'(20.0%)과 '정부의 지원제도'(17.1%), '기업체 대응사례'(16.4%) 등의 정보도 시급하게 원했다.

이밖에도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정부의 '종합지원대책 마련'(16.4%), '대응시스템 구축', '설비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14.8%), '교육/홍보'(13.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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