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북도지사는 지난 8일 공무원노조 전북본부와 도청 4층 지사실에서 면담을 갖고 △도와 시·군 간 낙하산 인사 금지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등을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현욱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와 관련, “낙하산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낙하산식으로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조 탄압과 관련해서도 “탄압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시에는 행자부에서의 대책방향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랬지만, 지금은 법도 통과되었지 않는가”라고 밝혔다고 전북본부는 전했다.

공무원노조 전북본부는 이에 대해 “도에서 사무관이상 진급대상자를 일선 시·군에 내보내고 연장자를 다시 도에 배치해, 시군의 실질적인 인사승진요인을 독점해 왔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탄압건과 관련해 전북본부는 “전북도만 해도 지난 총파업 이후 21명의 징계자가 나왔다. 한 예로 울산의 구청장은 행자부지시를 거부하고 공무원노조를 지지하지 않았는가”라고 말문을 연 뒤 “공무원도 노동자임을 선언했다. 노동법이라는 것은 특수하게도 실정법에 있어 70:30정도의 집행력을 갖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투쟁을 하게 되고 노동법도 개정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도지사는 “공무원이 법의 테두리안에서 노조 활동하는 것은 지사가 힘껏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강현욱 도지사를 비롯해 노조쪽에서는 최동호 전북본부장, 황병선 전주시지부장, 최문갑 남원시지부장, 신희식 부안군지부장, 설인환 순창군지부장, 황인동 무주군지부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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