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자동차운전학원노조(위원장 최준일)가 지난 30일 설립됐으나, 회사측이 지난 1일 조합원의 회사 출입을 봉쇄하는 등 노조인정을 하지 않아 노사간 마찰이 일고 있다.

노조는 지난 30일 직원 200여명 중 8명을 발기인으로 해 민주노동당 노원지부 사무실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지난 1일 신고필증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1일 조합원 5명을 노원자동차학원 사장 소유의 성산자동차학원으로 발령하고, 1명은 대기발령을 내려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조합원들을 강제로 봉고차에 태워 성산자동차학원으로 보내려 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며 노원경찰서에 폭력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직원들이 노조를 알지도 못하고, 원하지도 않는데 무슨 노조를 인정하냐"는 반응이다. 회사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행동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회사가 감시카메라 운영하는 등 근무조건이 열악한데 반발해 노조를 결성했으나, 회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전국자동차운전학원노조 준비위원회와 연대해 회사측에 계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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