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해고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일간스포츠가 직장폐쇄에 이어 파업에 참가한 전조합원을 징계해 말썽을 빚고 있다면서요?

- 예. 이례적으로 법원에서 중재까지 나섰으나 사쪽이 오히려 이를 거부하며 조합원 징계 등 강경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 특히 법원에서 사쪽에 노조가 요구하는 경영관련 자료를 열람케 하라고 권고했으나, 끝까지 이를 무시했다고 합니다.

- 노조가 이처럼 자료공개를 촉구한 것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고 편집국 기자들의 절반을 정리해고 시킨다고 주장만 하지 말고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 사쪽이 거부하니 “도대체 얼마나 정말 켕기길래”라는 의혹만 무럭무럭 커져가고 있습니다.

노동자 집회도 스탠딩 집회로~

- 스탠딩 콘서트처럼 최근 스탠딩 집회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들어볼까요?

- 예. 다름이 아니라 오후 들어서 서울지역에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3일, 사쪽의 강제적인 인사이동에 반대하며 발전노조 남부지방본부가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는데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에 우의를 입고도, 참가자들의 옷이 모두 젖어버렸답니다.

- 이후 하동지역에서 도착한 조합원들이 도착하자 자리를 내주기 위해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섰던 일이 있었는데요.

- 사회자가 이제 앉아서 진행을 하자고 하니 참가자들이 모두 그냥 서서 하자면서 1시간 가량 선 채로 집회가 진행이 됐답니다.

- 아. 옷이 모두 젖어서 앉아 있는 게 더 괴로웠기 때문이군요.

- 비오는 날 스탠딩 콘서트를 즐기는 것도 멋지지만, 내리는 폭우를 맞으면 스탠딩 집회를 여는 모습도 더 열기가 가득차 보이더군요.

국회는 벌써 가을 준비

- “슬슬 만들어야지. 한번 들르라고.” 민주노동당 한 의원실 보좌관이 한 말입니다. 10월 국정감사가 두 달이나 남았지만, 각 의원실에선 벌써 국감 초동 준비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국감자료를 준비하면서 기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상의하고 싶다는 말이었죠.

- 10월 국감이 사실상 9월부터 전초전에 들어가는 만큼, 의원들과 보좌관들은 여름휴가가 끝나자마자 쓸 만한 '건수(?)'를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대중조직의 의제들을 원내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와야 하는 책임이 있는 만큼 준비시간도 오래 걸리고, 품도 많이 들게 됩니다.

- 김창현 당 사무총장도 “지난해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올해는 확실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호언했습니다. 정책위원회 연구원들도, 초벌 기획안을 만들며 머리를 싸매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 여름이 한창인데, 벌써 가을 준비네요. 모쪼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내실 있는 국감 준비를 바랍니다.

국회는 '쭈욱~' 계속된다

- 매년 8월은 국회도 휴가철이어서 썰렁했는데요, 올해는 좀 색다른 분위기라면서요?

- 요즘 정치권 분위기는 휴회기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분주하답니다. 당초 정해진 정기국회는 9월에 열리는데요, ‘X파일’과 ‘연정 제의’에다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8월 중에도 각 상임위와 임시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 3일에는 한나라당이 아시아나 파업과 관련해서 정부 대책을 따져 묻겠다며 환경노동위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대로 가면 여러 상임위들이 거의 동시에 열릴 것 같은 분위기네요.

- 더구나 열린우리당은 X파일 관련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특검이나 특별법을 만들려면 반드시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야 하니까 8월 임시회 개최도 예상된답니다.

- 삼복더위에 국회를 열게 되면, 그만큼 성과와 소득이 뒤따라야 할 텐데…. 지금 모습들을 보니 이러다가 정쟁만 더 격화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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