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노동자통일선봉대가 통일 열기를 전하기 위한 전국일주를 시작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3일부터 민족통일대축전이 열리는 오는 15일까지 615공동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백두한라민족대행진’에 결합해 노동자들의 현장에서 통일 분위기를 싹틔울 예정이다.

금속연맹 이시욱 부위원장이 총대장을 맡고 있는 민주노총 6기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예년과 다르게 민주노총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민족자주대, 전교조를 중심으로 하는 반전평화대,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애국대 등 3개 군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전교조 113명을 비롯해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이들 참가자들은 전국의 장기투쟁사업장과 비정규투쟁사업장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송정리, 평택, 인천, 군산 등의 미군기지에서 미군기지 철거 투쟁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노총도 3기 노동자통일선봉대도 2일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반전평화! 자주통일! 열사정신계승!' 기치를 걸고 출범했다. 한국노총은 “이운길 통일선봉대장(태화금속노조 위원장)을 필두로 약 50여명의 통일선봉대 대원들은 오는 15일까지 13박14일 동안 전국을 누비며 통일의 열기를 북돋우고 현 시기 노동현안 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참가자들이 전체 대행진단과 기본 일정을 같이 하면서도 독자적으로 한국노총 사업장 방문 및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하며 통일의 기운을 노총 각급 조직에 확산시켜 갈 것”이라고 한국노총은 전했다.

이밖에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을 비롯한 양노총의 임원진도 부분적으로 통일선봉대 활동에 참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2만여명 참가하는 노동자대회 개최 등

양대노총은 14일 2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노동부문 발족식 및 8·15 민족대축전 전국노동자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 총집중한다는 방침으로, 6·15 공동선언이 채택된 2000년 8·15 민족통일대축전 이후 최대 규모의 노동자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대노총은 16일 예정된 북쪽 직업총동맹 대표단 5명을 비롯한 노동부문 대표단과 상봉모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14일부터 열리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와 8·15 민족대축전 참가단 대행진, 8·15 민족대축전 개막식, 8·15 민족대축전 문화제 및 전야제 및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 본행사 등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오는 14일 민족통일대축전에서 6·15 공동위원회 노동분과를 조합원의 이름으로 결의로 만들어내겠다"며, “분단 60년, 미군강점 60년을 노동자의 투쟁으로 끝장내고 통일의 큰길로 나아가자”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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