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 부도로 심각한 물류난이 우려된다.

전국항운노련 오문환 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통운이 하역노동자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전국 주요 항만과 철도역에서하역작업 기피현상이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고경고했다.

오 위원장은 "대한통운이 외부요인에 의해 법정관리를 받게 됐으나 이로인해하역노동자들에 대한 노임체불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대한통운에 긴급자금을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정부가 물류대란 가능성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자세"라고 지적하고 "화물적체와 물류대란이 일어난다면 수출입은 물론 경제의모든 부문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부도이전에 노임을 정상 지급해왔으나 지난달 31일 부도이후 8억원의 노임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3개월 가량 체불이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통운이 하역노동자에게 지급하는 노임은 연간 1천200억원 규모다. 전국 항운연맹 산하 하역노동자는 5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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