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마산, 창원지역의 대형백화점과 할인매장이 셔틀버스 운행을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운전자들이 때아닌 실직사태로 반발하고 있다.

2일 이지역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소상인단체 및 택시, 버스업체등으로 구성된 `셔틀버스운행저지 공동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이달부터 셔틀버스운행을 46% 줄이기로 해 운전자들에 대한 감원도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8월 개점, 19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던 마산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9대로줄여 용역회사를 통해 근무하고 있는 계약직 운전자 24명 가운데 11명에 대해 최근해고를 통보하자 일부운전자들이 운행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

해고된 운전자들은 "이곳에서 일한지 석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쫓겨난다는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백화점측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대책도 없이 갑작스럽게 해고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차량대수를 20대에서 10대로 줄인 마산 대우백화점도 운전자의 절반인 11명을퇴직시키자 일부 운전자들이 생계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창원 대동백화점과 LG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전자들도 이번 감원사태에 강한 불만을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감원에서 살아남은 운전자들도 지난 1일 정부가 당정협의에서 내년부터 백화점, 할인점의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한다고 결정하자 실직에 대한 불안감을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산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셔틀버스 운행을 크게 줄여 운전자들의 반발이 대단한데 또다시 내년에 정부방침대로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면 더 큰 반발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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