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점에서는 술 마시고 힘 다지는 시간만 갖는 것이 아니라 70여 일간의 파업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도 하고 치열했던 시간들을 담은 사진전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 아직까지 현장출입거부 등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도 함께 한다고 하는군요.
- 아직 끝나지 않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투쟁에 이날 주점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는데요. 장소와 시간도 이야기 해주셔야지요.
- 예,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장소는 울산 문화예술회관 ‘쉼터’입니다.
대학취업설명회도 ‘빈익빈 부익부’
- 장기화된 청년실업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이 소위 ‘명문대학’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채용 관행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죠?
- 그렇습니다. 기업들이 주요 대학을 선정, 그 대학에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갖거나 채용상담을 진행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이른바 ‘명문대학’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최근 한 취업포털업체가 상반기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한 18개 기업을 전화 조사한 결과, 한 기업이 평균 11.5개 대학을 방문해 캠퍼스 리크루팅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방문한 대학은 총 36곳에 그쳐 캠퍼스 리크루팅이 특정 대학에만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학들에 취업 알선 프로그램이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 예, 특히 서울대와 연·고대의 경우 전체 18개 기업 중 16곳의 캠퍼스 리크루팅 대상에 포함돼 있었던 반면, 지방 사립대를 방문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몇몇 기업은 서울 소재 대학에서만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지방대학은 아예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학의 ‘간판’을 떠나 우수 인재들이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 내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이네요.
흥국생명, 정부와 한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 사측에 대해 지노위가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하지요.
- 예. 김성중 서울지노위원장 부임 이후 약 2년4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집회나 시위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테이프를 끊은 쪽이 사용자측이라는데 대해 지노위는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 보통 노조나 개인이 1인 시위를 하는 것은 많이 봐왔지만 회사가 집회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지요. 흥국생명이 정부와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요?
- 지난 1월 흥국생명이 정리해고를 단행하기 전 조주현 서울지방노동청장과 몇몇 관계자들이 회사를 찾아 정리해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를 무시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진정하고 냉정하게
- 윤종훈 전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의 <한겨레21> 인터뷰를 두고 한창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 예, 윤 전 연구원이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격한 목소리고 비난한 이 인터뷰를 두고 한 최고위원이 “윤 전 연구원이 ‘프락치’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윤 전 연구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논쟁이 가열되자 김창현 당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당의 발전을 위한 교훈으로 삼고, 논쟁을 줄였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 지난 일은 사업성과로 평가해야 될 일이고, 사업평가는 전직 담당연구원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과 다른 문제인데, 냉정한 평가가 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묵은 감정이 끼어들어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