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변에서 열린 ‘7.10 평화대행진’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와 관련 허준영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기본부는 14일 ‘폭력진압 경찰, 그들이 민중의 지팡이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시 경찰의 과잉폭력진압은 그 도가 지나쳐 조폭 행동을 연상할 정도였다”면서 “허준영 경찰청장과 폭력진압을 진두지휘한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이모 경무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본부는 “경찰은 무장도 안 한 평범한 시민들을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무참히 깔아뭉개 중경상자만도 200여명에 달한다 하니 그 폭력의 정도에 입을 다물 지경”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미군의 철조망이 그렇게 중요하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평화를 외치면서도 뒤로는 수많은 세계의 민중들을 살육의 피로 물들인 국가인 미국을 위해 노무현 정부는 허준영 경찰청장을 앞세워 평화의 땅을 지켜내고자 하는 염원들을 무참히 짓이겨 버렸다”면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룩되는 그날까지 민중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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