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오는 30일 공공부문 노조 공동행동의 날에 맞춰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안건을 오는 17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정식으로 올리기로 했다.

금속산업연맹은 1일 용산구 서계동 연맹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30일 양대노총 공공부분 노조 공동행동의 날에 사실상 부분파업에 돌입하려는 것에 맞춰, 금속산업연맹 전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을 향후 중앙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같이 금속산업연맹이 공공노조들과 공동투쟁을 전개하려는 이유는 대우·쌍용차 매각과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및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중공업은 공공부문과 사안이 비슷한데다, 대우차도 대규모 인력감축 등이 예고돼 있어 집중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이같은 계획이 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반기에 이들 공공부문 노조 뿐만 아니라, 사무금융연맹도 금융지주회사 반대 투쟁이 예상되고, 11월말까지 상임위를 거쳐 12월초에 국회에 상정되는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개정 문제 때문에 사전에 신자유주의 저지 및 노동시간단축 등을 위한 공동 집중투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속산업연맹은 오는 4일 경기, 경남, 울산 등 3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하고, 오는 1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모두 완료해 하반기 투쟁을 힘있게 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맹은 또 민주노총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국회의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12일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10월말 현재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산하 83개 노조 9만939명이 참여해 5만8,316명(64.1%)이 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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