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해고로 촉발된 전면파업, 직장폐쇄로 일간스포츠 노사가 극심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데요.

- 이러한 내부 갈등이 고스란히 지면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면의 대부분이 연합뉴스 기사로 채워져 나오는 등 파행적인 신문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신문제호는 ‘일간스포츠’지만 내용은 연합뉴스인 셈이죠. 일간스포츠 지면에 자사 기자들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일간스포츠는 노조 전면파업 이후 편집국장과 부장 5명, 비편집국 직원 등 총 10여명이 신문을 제작해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7일부터 편집국장과 부장단도 제작을 중단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분 좋은 휴가를 위하여

- 7월로 들어서면서 휴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 집행부도 마찬가지인데요. 금융노조의 경우 내부문제로 인해서 아직도 산별교섭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근 간부들이 휴가 기간을 정하기가 애매한 처지입니다.

- 일부 간부들은 7월에라도 휴가를 갔다 오지 않으면 휴가 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틈틈이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가장 고민하는 곳이 교섭 내용을 생산해내는 정책본부인데요. 정책본부 내에서는 "올 여름 휴가는 물 건너 갔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8, 9, 10월 교섭을 잘 끝내놓고 '가을휴가'를 가자는 분위기입니다.

- 금융노조뿐 아니라 모든 노조 간부들이 임단협을 잘 끝내놓고 기분 좋은 휴가를 다녀오길 바랍니다.

정말 웃긴 ‘롯데’

- 해태제과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롯데제과가 해태제과노조를 감시·주목 했던 사건 기억나시죠?

- 예. 지난달 28일부터 해태제과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 롯데제과가 해태제과 노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왔던 것으로 밝혀져 ‘망신’을 톡톡히 샀죠. 그런데 또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롯데제과의 반응이 그야말로 황당해서요. 당시 해태노조에 붙잡힌 롯데제과 기획팀 정아무개 과장은 현장에서 “해태제과 파업으로 인한 제과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노조쪽에 밝혔는데요, 며칠 후에는 모 언론과 전화통화에서는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노래소리가 나서 한 두 장 찍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는군요.

- 하지만 노조가 사진 필름을 확인한 결과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칩 두 개에는 지난달 28일 총파업투쟁 돌입 직후부터 해태제과 노조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해 온 증거가 고스란히 기록돼 있지 않았나요.

- 그렇습니다. 롯데제과의 변명도 우습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롯데제과쪽은 “사진 촬영을 문제 삼는다는 게 웃기잖아요”라고 말했다는군요.

한국까르푸, 비정규직 채용 대단해요~

- 지난 5월 직원 대부분을 비정규직인 도급사원으로 채용해 물의를 빚었던 한국까르푸가 이번엔 전주시와 합동작전으로 비정규직을 채용하려다 전주시민들의 분개를 샀다면서요.

- 예, 전주시가 주최한 채용박람회에서 한국까르푸가 인력파견업체인 H업체를 통해 비정규직 직원을 채용함에도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어, 많은 전주시민은 H업체가 아닌 한국까르푸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줄 알았다고 하는군요.

- 3천명이 넘게 채용박람회를 찾은 전주시민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전주시청과 한국까르푸에 강하게 항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지난 5월 인하점 개점시 노조가 비정규직 채용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번엔 전주시와 함께 비정규직 채용에 나섰다니 한국까르푸 대단한 배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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