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 중 1곳은 올 여름 휴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100인 이상 회원사 2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하계 휴가 계획 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73.9%가 하계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나머지 26.1%는 휴가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휴가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79.5%)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3.3%)이 비제조업(58.3%)보다 높았으며 규모별로는 중소기업(85.3%)이 대기업(60.3%)보다 높았다. 평균 휴가비의 경우 31만4천원으로 지난해 33만7천원보다 6.8% 포인트 낮아졌다. 30만원대가 50.0%로 가장 많았고 △10만~30만원 미만이 25.0% △40만~60만원 미만 22.5% △60만원 이상 2.5% 등의 순이었다.

휴가계획이 줄어든 것은 주40시간 근무제 확대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으로 휴가제도를 변경한 곳도 22.8%나 됐다. 휴가제도 변경내용을 보면 하계휴가를 축소하는 경우가 45.7%였고 42.9%는 연차 휴가를 통해 대체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경한 곳의 비중은 산업별로는 비제조업(40.0%)이 제조업(10.0%)보다, 규모별로는 규모별로는 대기업(25.8%)이 중소기업(8.3%)보다 각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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