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실시한 '군 자기계발 사업'을 전 군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4일 정부에 건의했다.

올해 5월 종료된 '군 자기계발 교육 시범사업'은 신세대 장병의 특성을 고려한 군 인적자원 계발과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군이 '산군(産軍)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만들어 육군 8개 중대에서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인터넷 PC방 설치 및 동아리 활동 등이다.

전경련은 시범사업 추진 결과 현역병의 90% 이상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현역병들의 개인별 1일 평균 이용시간은 1.7시간이며, 컨텐츠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과정이 45%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자격증 관련 과정은 38%, 리더십 등 교양과정은 1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동아리별 학습을 진행한 경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엄격한 통제보다는 자율적인 학습시스템이 효과적이고, 온라인교육과 오프라인 활동의 연계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역병들은 중대 인터넷 PC방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자기계발(64%), 여가시간 활용(16%), 정보화 갈증 및 소외감 해소 등을 꼽았다. 외국어를 꾸준히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전경련은 이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중대 단위로 인터넷과 PC 16대를 구비한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기술 및 전문분야 자격증 교육, 제대 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영정보 등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줄 것을 건의한 것.

아울러 학습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 컨텐츠 개발 및 보급, 제도개선 등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범 정부 차원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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