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출입기자단이 오는 30일부터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다양한 각도에서 점검하기 위해 연구모임을 시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노사관계 첨예한 쟁점을 놓고 기사 논조가 각기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직접 나서 연구모임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노동부 기자단에 따르면 ‘로드맵’ 연구모임은 34개 법·제도 개선사항을 쟁점별로 정리해 약 10차례 정도 실시될 예정이며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 의견을 듣고 난 뒤 기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모임에서는 지난 2003년 9월 공개된 ‘로드맵’의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박태주 한국노동교육원 교수를 초청, ‘노사관계 로드맵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연구모임에는 한국경제 윤기설 기자, 서울신문 최용규 기자 등 방송·신문기자 약 20여명이 참여한다.

‘로드맵’ 연구모임 기획을 맡은 기자단 간사 연합뉴스 한승호 기자는 “노사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킬 목적으로 지난 2003년 ‘로드맵’이 공개됐으나 논란만 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2년 가까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론을 형성해야 할 기자들이 ‘로드맵’을 면밀히 분석,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모임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기자는 “연구모임을 운영하는데 있어 각 언론사와 노사정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모임은 언론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초빙강사 강사료와 참석자 식사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