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신규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들이 고유가 해결을 위해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중국과의 에너지, IT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부총리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마카이 주임을 만나 중국의 원자력, 화력발전소 신규건설 사업에 우리 업체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한국형 표준원전(OPR-1000)'의 도입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과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중국 하남성 구리산에 추진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도 중국정부의 조기승인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한 부총리는 차세대 인터넷과 이동통신, 전자식별시스템 등 차세대 IT분야에 대한 정보공유, 기술협력 및 제휴와 함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IT분야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이어 한 부총리는 25∼26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고유가 해결을 위해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아셈 재무장관들은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에너지절약, 대체에너지 개발 등 수요 억제 뿐만 아니라 원유생산, 수요, 재고에 대한 국가간 정보공유체제를 개선해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 부총리는 중국, 네덜란드 등의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부가세 환급 적용 확대,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빠른 현지 영업 인가 등을 중국측에 요청했다.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육성 중인 인천에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부총리는 27일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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