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물·에너지 사유화반대 국제노동조합대회가 지난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빌리사우쓰 아태지역과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공공연맹, 공무원노조 등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물 사유화에 반대하는 아시아지역 노동자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공동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국제노동조합대회는 20일 오후 1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빌리사우쓰 노조회의와 에너지 국제심포지움, 물사유화 반대 워크숍, 전세계 FTA 현황과 투쟁 공유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마지막날인 24일 '물과 에너지는 인권이다'라는 결의문을 채택, 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모든 국민은 접근 가능하고 깨끗한 물과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권리를 갖는다"며 "권리로서 물과 에너지가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여태까지 국가가 직접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들은 당연한 책임을 방기한 채 물과 에너지를 사적 기업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우리의 기본적 인권이 국제금융기구를 등에 업은 자본의 이윤놀음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물과 에너지의 사유화가 전 지구적인 문제점을 인식했으며, 국제연대를 강화하고 공동행동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국적 자본과 WTO, IMF, 국제금융기구 등이 강제하는 물과 에너지 사유화에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담과 12월 WTO 홍콩 각료회의 등에 맞서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인도네시아 교통운송노조, 네팔 노동조합총연맹, 태국 발전노조, 필리핀 독립노동조합총연맹, 필리핀 철도노조 등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동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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