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41)는 일부 지부의 단체교섭 타결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충북대병원지부의 사태 해결을 위해 집중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충북대병원(병원장 최길수)은 파업 9일째인 지난 8일 이 병원 지부 금기혁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간부 11명을 해고하고, 노조 대의원 9명을 정직시키기 위해 16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반면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족인력충원 등 쟁점에 대한 안을 제시하지 않아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노조는 14∼16일간 노조 차원에서 전 지부 상근간부 200여명이 충북대병원지부에 집결, 집중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 최경숙 선전국장은 "이화의료원 등 대학병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비슷한 요구안에 대한 단체협상이 타결됐음에도 이 병원은 교섭보다는 노조탄압에만 나서고 있어 집중 투쟁 지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충북대병원 지부와 역시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대병원지부 노조원 300여명은 실질적인 사용자인 교육부가 성실히 교섭에 나서라며 13일 교육부가 위치한 서울 정부 광화문 청사앞에서 상경 집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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