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은 3일 열리는채권단협의회에서 75%의 찬성을 얻어야 회생한다.

따라서 현대건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3일까지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을 포함한초고강도 자구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운명을 결정할 채권단협의회를 3일 열기로 했으며 여기서 75%(채권액기준)의 찬성을 얻을 경우에만회생시키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요 채권은행들이 신규 자금 지원없이 기존 여신 만기연장만으로 현대건설이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야 회생판정을 내릴 수 있으나 은행들간 의견이 엇갈려 지금으로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건설이 3일까지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을 경우 채권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단의 자구책에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정주영씨 등 대주주 일가의 사재출연, 서산농장매각 등 모든 방식이 동원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주요 채권은행들이 회생판정을 할 경우 신규자금지원 등 확실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의향을 떠보고 있으나 정부는 채권단의 결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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