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근로자복지회관의 예산을 삭감해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투쟁을 직접적으로 유발했던 충주시의회 의원들이 여전히 빈소를 찾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하죠.

- 예, 충주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충주시의회는 시청 앞에 차려져 있는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분향소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에 있다고 합니다. 시의원들이 문을 나서기만 하면 분향소가 바로 보이고 분향소에 있는 조합원들도 이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들은 고 김태환 지부장이 죽은 지 8일이 지나고 있으나 아직 분향소조차 찾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 식사를 하러 나오던 이들을 바라보던 한 한국노총 간부는 “고인을 투쟁에 나서게 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로서 도의적인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라며 “저 사람들이 저렇게 분향소 옆을 활보하게 그냥 나두니까 사람을 죽여도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조끼를 둘러싼 한바탕 소란

- 공무원노조 조끼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는 데 무슨 말인가요?

- 예, 서울 용산구에서는 행정사무감사 첫 날인 21일, 공무원노조 용산지부가 노조 조끼를 입고 참관을 하려고 하자, 구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직원들이 “조끼를 착용하고 참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양쪽간의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고 합니다.

- 공무원노조 조끼라면, 공무원노조 건설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노조의 상징 아닌가요?

- 그렇죠.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구의원들은 노조의 조끼에 대해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우리 공직사회의 현실인가 봅니다.

- 노조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 노조는 조끼를 벗으라고 하는 행위는 900여명의 용산구 조합원의 대표기관인 용산지부는 물론 공무원노조 13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특히 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참관을 전면 거부한다며 강력히 항의 중입니다.

- 조끼 한 벌 때문에 양쪽이 마찰이 발생한 점, 상당히 안타깝군요. 어쨌든 노조 집행부와 구의회간 대화를 통해 행정사무감사 참관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보조금 환수로 장관퇴진 요구에 복수?

-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으로 노동계가 정권퇴진, 노동부장관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 이 시점에서 노동부가 한국노총 ‘리베이트’ 관련 정부 보조금 30억을 환수한다는 얘기가 나와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 한국노총이 장관 퇴진을 주장하니, 노동부가 보조금 환수로 ‘복수’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노동부는 장관 퇴진과 보조금 환수가 어떤 식으로도든 묶이는 것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노총 보조금 환수 문제는 20일 기자브리핑 공식 의제는 아니였습니다. 기자의 질문에 차관이 대답하는 형태였죠. 그런데도 노동부는 두 문제가 같은 시점에 거론되는 것에 상당히 난처해 하며 ‘별개’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또한 김태환 지부장 사망과 관련, 노동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한국노총이 보도자료에 노동부가 조문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동부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노동부는 정병석 차관이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에게 위로의 전화를 했고 지방노동사무소 소장이 조문도 했다고 기자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 어쨌든 노동부와 한국노총의 관계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최근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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