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6월24일부터 엿새 동안 대우어패럴노조 등 구로공단 지역 5개 노조가 파업을, 5개 노조가 지지연대투쟁을 벌였다.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 동맹파업이었던 구로동맹파업은 1980년대의 대표적인 사회민주화투쟁으로 기록돼 있다.

구로동맹파업 20년째를 맞아 정신계승 대토론회, 당시 동맹파업 동지들간 만남의 장, 자전거 대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양대노총과 민주노동당, 전국민중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로동맹파업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6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 등을 결의했다. 또 20주년 맞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추진위는 이날 20주년 기념 결의문을 통해 “역사를 거슬러 1985년 6월 한국 민주주의 투쟁의 또 한 장을 열었던 민중항쟁의 한 시기를 기억하고, 그 끝나지 않은 역사를 현재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985년 당시 노동자들은 부당하고 가혹한 노동조건과 빈곤, 차별에 맞서 싸웠지만 20년이 지난 오늘 모든 노동자·민중들의 고난이 더해가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세계화, 불평등, 차별의 강화에 맞서 노동자 민중 주체의 연대와 투쟁을 조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국가보안법 철폐, 이라크파병 철회, 주한미군 평택이전 반대투쟁 등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추진위는 아울러 “구로동맹파업 당시 2천여명 전원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운동 관련 피해자, 희생자들의 사회적 명예회복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추진위는 오는 18일 고려대 구로병원 대강당에서 ‘기억, 기록, 계승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정신계승 대토론회를, 2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는 ‘구로동맹파업 정신계승, 비정규직 철폐, 사회양극화 극복을 위한 서울지역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25일에는 구로공단오거리 가산종합복지관에서 당시 동맹파업에 참가했던 동지들 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문화공연을 벌인다. 또 이날 청계천에서 구로까지 정신계승 자전거 대행진을, 구로2공단 사거리에서는 2천여명이 참가하는 공식 기념식 및 기념문화제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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