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산업(주)건설노조(위원장 장원윤)는 채권단의 워크아웃(Work-Out)중단이 무책임하고 도덕적 해이에 사로잡힌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기업을 채권단의 감시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살려내는 제도"라며 "서울은행 등 채권단은 98년 워크아웃 선정 이후 근본을 망각하고 자기 은행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채권단에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부분은 채권단이 워크아웃 이후 채권회수에만 혈안이 돼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을 금융비용으로 부담케했으며 해외수주를 위한 요청들은 도외시했다는 점이다. 또한 채권단이 선임했던 고병우 전 회장은 워크아웃 기업 전문경영인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기업 체질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올 7월 선임된 신임경영진과 노조는 지난 28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1500여명을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에 합의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지난 20일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잘해보자'라는 긍정적 답변을 해왔다며 '뒷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향후 '청산을 위한 법정관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채권단이 무책임한 '잇속 챙기기'만을 계속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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