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은 남북노동자 통일대토론회를 다음달 29일부터 12월 2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갖자고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에 제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최근 민주노총의 통일위원회 관계자와 만나 남북 노동자대토론회 관련 일정을 실무 협의,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며 오는 1일을 전후한 시점에 통일부의 승인을 얻어 양대노총의 이런 논의 결과를 북의 직총에 공식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통일위원회 관계자도 이런 논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실제 토론회 개최일정은 직총의 반응을 본 뒤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도 있어 북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양대노총은 또 이번 토론회 참석할 대표단을 각 조직 공히 10명 안팎으로 하고 토론회 주제는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노동자의 과제'로 하자는 제안을 북의 직총에 통보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 10일 열린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방북한 양대노총 대표단은 남북노동자 통일대토론회를 올해 안에 열기로 직총 관계자들과 합의했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