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민주노동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교편을 잡았거나 잡는다.

조승수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 농소중학교를 찾아 2학년생 430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이 날 강연은 울산교육청과 농소중학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조 의원은 국회의 역할과 기능, 울산지역에 대한 설명과 환경의 소중함 등을 약 40분 동안 강연했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430명 중에 국회에 가봤다는 학생은 3~4명에 불과했다”며 “언론을 통해 ‘정치인들은 싸움꾼’으로만 인식하던 아이들이, 국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들으며 신기해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회찬 의원도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찾아 3학년 ‘미’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강연한다. 이화여고는 노 의원에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다. 30여년 전 당시 서울 경기고를 다니던 노 의원은 학예전을 하던 이화여고를 찾아 강당에서 첼로를 연주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노 의원의 강연도 학교 쪽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노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인천 계양구 계산여고을 찾아 수능시험을 마친 고3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최순영 의원도 오는 14일 서울 또는 부천의 장애아 특수학교에서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부천 상록학교와 서울 강북의 한빛맹아학교에서 동시에 강연 제의가 들어 왔다. 이들 학교들은 교육위를 맡고 있는 최 의원이 평소부터 관계를 맺어오던 학교들이다.

하지만 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다른 일정들이 겹쳐 강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