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교육원도 3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 의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인상 의원(한나라당)은 노동교육원의 교육사업비 보다는 사업관리비가 2배에 이른다고 이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노동교육원의 교육운영비 69억9,394만9,000원 중 교육사업비로는 28.7%인 20억565만3,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관리비는 전체의 58.6%인 40억9,596만7,000원으로, 교육비의 2배에 달하는 재정을 썼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노동교육원 신규회원사가 98년 338곳, 99년 219곳, 올해 230곳으로 9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노동교육원은 교육을 시키는 기관이라기 보다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장소만 제공해주는 곳이 아니냐"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노동교육원의 교육강사 출강 회수는 지난해 1,164건 중 58%에서, 올해 현재까지 843명 중 586명이 외부강사로 69%에 이르는 등 교육예산의 83%가 외부강사를 초빙하는데 충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교육원에서는 내부강사로 활용하기 위해 18명을 쓰고 있으나, 이들은 1인당 연 8회에 머물고 있는 등 교육원 자체의 인원으로는 의미있는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새로운 과정들이 끊임없이 창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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