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의 30주기를 맞아 추모사업들이 이번 주부터 줄을 잇는다.

이미 지난 23일 동대문 프레야타운 앞에서 열린 '영세, 여성, 비정규노동자 근로기준법 쟁취 결의대회'에서 대형스티로폴로 만든 모형 근로기준법 화형식과 함께 11월 13일까지의 추모주간이 선포됐으며 11월 1일 연극 '전태일'의 대구공연을 시작으로 13일 모란공원에서의 추모식까지 추모행사들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1일 시작되는 연극 '전태일'은 지난 6월부터 전태일 열사에 대한 노동자, 학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속에서 '현재진행형'인 전태일의 삶을 극단한강이 극화한 것(본지 8월 18일자)으로 대구에서 시작해 9일과 10일 한국기독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총 4회 공연을 갖고 다시 전국순회공연에 들어간다.

3∼5일에는 정동 세실극장에서 '꽃다지'출신의 민중가수 서기상씨(31세)가 '바람·불꽃·햇살'을 제목으로 전태일 열사 30주년 추모 공연을 갖는다. 서씨는 이번 공연에서 전태일 열사 추모곡인 '영원한 노동자'를 포함해 '청계천 8가', '고백' 등을 부를 예정이다.

또한 3일 오후 1시에는 전태일 30주기 학술심포지움이 한글회관에서 열린다. 추모사업위원회 김금수 공동위원장의 '전태일 열사의 활동과 정신 그리고 형향'을 기조발제로 시작되는 이번 심포지움은 '70년대 이후 노동운동'과 '소외된 노동자 실태와 운동양상' 등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3부에서는 노동운동의 발전방향과 관련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1부에서는 70년대, 80년대, 90년대 노동운동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2부에서는 여성,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외국인노동자별로 소외노동자실태가 발표한다.

한편 4일에는 오전 11시에 평화시장 분신장소에서 터다지기 행사를 개최하며 전태일 거리(청계천 3가∼8가)명명을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된다.

또한 11일과 12일에는 30주기 추모 문화제와 전태일정신계승 전국 노동자 대회가 각각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전태일노동자상이 시상된다. 13일 오전 11시에는 마석모란공원에서 추도식이 열리며 다큐 '전태일의 기억'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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