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벌어진 전해투 관계자들에 대한 폭력 사태에 반발하고 있는 전해투(의장 조준성)가 이수호 위원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15일 위원장 명의의 사과 및 관계자 처벌, 훼손된 전해투 사무실 집기 변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조준성 전해투 의장<사진>은 “12일 총회를 기점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4월 총파업 이전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데.
“공개사과 등에 대한 답변을 지난달 25일까지 요구한 바 있다. 그동안 조직 대 조직으로서 요구를 했는데 민주노총이 응하지 않아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6일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고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노총이 당장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다. 언제까지 농성할 건가.
“12일 전해투 총회를 소집해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다. 전해투 집행부 거취까지도 포함하면서 강력한 투쟁으로 사태를 마무리 할 것이다. 민주노총 간부들이 전해투 회원을 폭행해서 농성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답변이 없다. 예의가 없다. 극한 방법일 수 있지만 집행부가 그런 방향으로 몰고간다. 총회 이후에는 분명히 다른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전해투는 총파업 준비보다 농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예를 들어 총파업한다고 밥도 안 먹나. 파업이 중요하다면 이수호 위원장이 나서면 해결이 된다. 민주노총이 외면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니까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4월 총파업 전에 마무리 할 것이다. 길어져서 민주노조운동 전체 진영에 좋을 것 없다. 12일 총회를 기점으로 극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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