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과 관련된 관광 문화산업이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일본기업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1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일관계 악화로 현재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기업은 15.6%에 그쳤으나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55.0%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 기업중 대일 수입기업(47.2%)보다 대일 수출기업(62.7%)이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별로는 관광·문화산업 부문에서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이 89.9%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기업의 한국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80.8%에 달했다.

대일수출 및 수입이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64.2%, 59.7%로 조사됐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항의표시 단계에 그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된다'(50.5%)와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킬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37.2%)는 의견이 87.7%에 달한 반면 '일본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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