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산업의 수출특화 수준이 일본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핵심부품소재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주요 부품소재의 대일 경쟁력 현황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산업 수출특화 수준이 일본의 18.92%에 불과하다"며 "집중투자 및 R&D 지원자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대비 부품소재 무역특화지수 비율은 2000년 15.0 수준에서 2002년 5.26%까지 떨어졌다 2003년 10.53, 지난해 상반기 18.92%로 다시 높아졌다. 이 비율은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무역특화지수를 일본 부품소재산업 무역특화지수로 나눈 값이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부품소재 무역외형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감소율이 수입감소율을 큰 폭 상회한 때문"이라며 "최근 개선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분야별 무역특화지수 추이는 전자부품이 반도체가격의 하락 뒤 회복 경향에 따라 같은 추세를 보였고, 전기기계부품은 상승 뒤 하락, 수송기계와 일반기계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경련은 일본과의 부품소재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집중투자 △부품소재 중핵기업 육성 △R&D 지원자금 규모의 확충 △일본 부품소재기업과의 기술 및 인적 교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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