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장애인조약)에서 장애여성 단독조항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01년 장애인조약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개최를 결정한 후 2002년부터 매년 1회 이상 유엔특별위원회를 열어 장애인조약 제정을 위한 논의를 해왔으며, 지난 1월24일부터 2월4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5차 특별위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5차 회의에서는 지난해 8월 4차 회의까지 논의된 모두 24개항을 바탕으로 마련될 초안에 한국이 제기한 장애여성 조항의 포함 여부가 관심을 모은 바 있으나 이번에 채택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5차 회의에 참여한 한국장애여성네트워크(준)는 “전 세계 장애인의 염원인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이 제정돼가는 이 역사적 순간에 안타깝게도 장애인조약 초안에는 장애여성 조항이 누락됐다”며 “장애여성들의 심각한 인권실태와 차별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전 세계 장애여성들과 함께 장애여성이 주체성과 연대의 힘으로 국제장애인권리조약에 장애여성 단독조항을 제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22일 보고대회를 열어 장애여성 단독조항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여성·시민단체의 연대와 격려에 이어 지난 5차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장애여성 단독조항의 쟁점을 설명한다. 또 여성부, 복지부,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장애여성 단독조항 신설을 위한 정부의 과제와 역할에 대한 토론에 나서며 참가자들이 장애여성 단독조항 신설을 위한 결의 및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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