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년을 맞아 미군 등의 이라크 철수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영국과 터키,스웨덴,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서 19일 일제히 열렸다.
   
런던에서는 4만5천명(경찰 추산)의 군중이 하이드 파크를 출발, 미국 대사관 건물을 지나 트라팔가르 광장까지 행진하며 반전 시위를 벌였다.
   
킷 맬리언(29)은 "우리가 이라크인들을 이 지경으로 빠뜨렸기 때문에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이어 이란, 시리아, 쿠바 또는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전쟁을 획책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약 1만5천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살인자 부시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활보했으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터키 남부 아다나에서도 반전 시위가 계속됐다.
   
시위자들은 미국 영사관 건물 앞에 검은 관을 설치하고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아나톨리 통신이 전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세르겔 광장에는 약 300명이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의 9개 도시에서도 각각 수백명이 참가한 반전 시위가 잇따랐다.

 
(런던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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