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운영하는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신동필 씨의 개인전 '자유'가 스튜디오 전시실에서 29일부터 열린다.
   
신씨는 종군위안부와 민족문제, 그리고 사회변혁운동 등의 현장을 앵글에 다큐멘터리 사진에 담아온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아직도 일제의 강점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통증을 안고 사는 종군위안부와 원폭피해자, 일본 교토의 빈민촌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등 9점이 전시된다. 일제 강점의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외로운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신씨는 "한 맺힌 절규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나 역시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보일 때는 은둔과 도피의 유혹에 빠졌음을 부인하지 못한다"면서 "그분들의 더이상 아픈 모습을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사를 외면하는 일본의 비양심을 비롯해 한·일 관계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2001년 비전향 장기수들에 관한 사진집 '우리 다시 꼬옥 만나요'를 발간한 바 있다. 전시는 4월 10일까지. ☎02-995-0995.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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