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이주여성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부는 처음으로 이달부터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성부는 “국제결혼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은 가족구성원과의 갈등, 언어 문제, 낯선 곳에서 임신·출산의 두려움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들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통합과 가족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가족생활과 문화의 이해를 돕는 한국어 교재를 발간·배포하고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방법을 수록한 모성보호가이드를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번역·발간할 예정이다.

또 출산 전후의 이주여성에게 출산·가사도우미를 20일 범위 안에서 보낸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인천·강원, 충청·대전, 광주·호남, 대구·경상, 부산·울산 등 6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사업운영기관을 둬 이주여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성부는 앞으로 5년간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2000년 7,304명, 2001년 1만6명, 2002년 1만1,017명, 2003년 1만9,214명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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