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산물 개방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급적 연내 매듭짓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연내로 노르웨이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 협상을 타결지을 계획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는 연말까지 상품분야의 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FTA 체결 지지 의원모임(가칭) 주최로 열리는 '선진형 통상국가로 가는 길:자유무역협정(FTA)과 국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FTA 추진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일 FTA 체결과 관련, 일본측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농수산물 양허계획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해 차기 협상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으나 최대한 연내 협상타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가급적 올해 안으로 농수산물을 포함해 포괄적인 높은 수준의 FTA가 타결될 수 있도록 일본측과의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일본과는 협상시한보다 내용을 중시해 타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EFTA와 올해안으로 FTA 협상을 타결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월 공식 협상에 착수한데 이어 다음달중 2차 협상을 벌여 양허안을 교환할 예정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 회원인 아세안과는 우선 올해말까지 상품분야의 협상을 타결지은 뒤 내년말까지 서비스·투자분야의 협상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캐나다와는 이달말 오타와에서 FTA 협상을 위한 예비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는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FTA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 1차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미 FTA의 경우 오는 6월말까지 예비협의를 끝낸 뒤 FTA 협상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한중 FTA는 올해부터 2년간 일정으로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간 민간 공동연구를 벌이기로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통상무대에서 소외된 FTA 체결진도를 단기간 내에 만회하기 위해 20여개 유망교역국들과 FTA 논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FTA별로 서로 다른 효과를 상쇄·보완해 국익의 극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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