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증권산업노조(위원장 정용건)가 26일 1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서 드러난 금감원의 뇌물수수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금융구조조정의 감독기관인 금감원이 국민의 고통과 노동자의 희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금융부실과 부채의 온상이 됐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노동자 이사·감사제 도입 △관치·정치금융 근절대책 수립 △부패방지법 제정 △공직자주식거래 제한 등을 촉구했다. 또한 증권산업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잘못된 구조조정으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감원 해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썩지 말라"는 의미로 준비해온 소금을 금감원 형상물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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